SF™42_풍운I.風雲I.海星★

풍운(風雲)

웅패천하
( 서진량 작품 )

출품인 : 서진량, 주영덕

원작자 : 마초성
( 천하출판사 - 홍콩 )

웅패 역 : 천엽진일

섭풍 역 : 조문탁

보경운 역 : 하윤동

진상 역 : 왕희

공자 역 : 오진군 / 초초 역 : 요홍

유약 역 : 강조평 / 명월 역 : 수령

니보살 역 : 복학량 / 섭인왕 역 : 고관충

문추추 역 : 하독림 / 안영 역 : 전려

독고일방 역 : 양력 / 단랑 역 : 왕가린

우악 역 : 서위평
곽보천 역 : 심보평 / 검성 역 : 유희

용파 역 : 전중매
설암천 역 : 장지위 / 포신 역 : 왕석휘

모모(할머니) 역 : 주정
독고명 역 : 격상 / 불허 역 : 황고맹

어린 단랑 역:곡금
어린 섭풍 역:윤역범/어린 보경운 역:장서패

중국 드라마 천국
http://club.ipop.co.kr/china2008

대본 : 빙혼 / 싱크 : 리온시스

- 제 42 화 -

이상한 독에 중독돼 있어요

체내에 오랫동안 축적됐던 것 같아요

설마 구전심단?

뭐가 됐든 내공을 이용해
해독시키겠어요

독이 깊은 곳에 들어가 있어
없애기 힘들고

네 원기가 손상될 수도 있어

일말의 희망이라도 있다면
해 볼 거예요

내가 망을 볼 테니
너무 무리하지는 말아라

- 네
- 그래

섭풍

미안해요

내 능력으로는...

구전심단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겠어요

겨우 며칠밖에 안 됐는데도

섭풍은 너무 많은 시련을 겪었어요

사람을 죽이는 걸
원하지도 않으면서

끊임없이 살인해야 하잖아요

중원을 구하기 위해
마도에 빠졌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으니

예전의 당신으로 돌아와요

섭풍

섭풍..

마도에 빠진 후
모든 기억을 다 잃었지만

날 경계하지는 않는 걸 보면

날 잊지 않은 게 분명해요

사황께서 말씀하시길

섭풍이 내 이름을 부른다면

예전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단 거니

그렇게 마성을 극복해 나가면
회복될 수 있다셨어요

지금의 모든 행동을
스스로도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본성을 되찾지 못하도록
기억을 차단하고 있는 거겠죠

섭풍의 고충, 십분 이해해요

섭풍

나와 당신을 위해서

내 이름을 불러 줘요

섭풍

우리를 위해서
제발 내 이름을 불러 봐요

어서요

내 이름을 불러 봐요. 섭풍

섭풍..

- 검 어딨소?
- 섭풍

검 줘요

섭풍

살기가 강한 검을 갖고 있으면
더욱 자제가 안 될 테니 버려요

섭풍...

섭풍

우리가 주고받았던 서찰이에요
늘 몸에 지니고 다녔죠

섭풍, 이것들 좀 봐요

우리가 함께 지은 시예요

'벽에 기대 비바람 소리를 들으며
강 길을 바라보누나'

섭풍, 잊으면 안 돼요
정말 다 잊은 거예요?

아버지께서도 우리의 교제를
허락하셨어요

검을 버린 후 다 잊고
조용히 은거해서 살아요

새 삶을 시작하는 거예요. 섭풍

그렇게 해요

이렇게 부탁할 테니
그렇게 해요

섭풍...

제발이요

제발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 좀 해요

기억을 다 잃은 마당에...

이깟 게 다 무슨 소용이에요?

그냥 다 잊어버려요

이것들도 다 버리겠어요

섭풍

이것 보렴

사랑은 고통과 수심을 주고
시름은 허무함을 주지

아무리 고통스럽다 해도
사랑에 정신을 빼앗겨

죽을 때까지
함께 하려고 하다니

정말 감동적이야

진상, 이제 그만 찾아다녀요

제정신이 아닌 섭풍이...
진상을 해칠까 겁나요

나마저 포기하면
섭풍은 끝장이오

본성을 회복할 가망이 없으니
포기해요

- 진상이 죽는 거 싫어요
- 정녕...

진상, 제발 내 말 들어요

날 걱정해 주는 맘은 고맙소

하지만...

웅패?

의부를 배신한 계집과
사부를 배신한 놈이 만났으니

찰떡궁합이 따로 없구나

정녕, 내가 네게
얼마나 잘해 줬는데

감히 날 배신하다니
정말 실망스럽기 짝이 없구나

사돈 남 말하는군

사실을 왜곡하고 날 속인 것도
모자라, 살인 도구로 이용했잖아

당신이 바로 언니를 죽인
장본인이었어

헛소리에 속아선 안 된다

네 잘못을 뉘우친다면
옛정을 생각해서 목숨은 살려 주마

고양이 쥐 생각한다더니!

언니의 복수를 할 작정이었으니

무릎 꿇고 빌어도
절대 봐주지 않겠어!

건방진 것!

악행을 저지른 자의 말로는
죽음뿐이야

계속 만행을 저지른다면
천하가 널 용서치 않아!

그만큼 알아듣게 말했건만
내 마음을 몰라주는군

당신처럼 악독한 사람에게도
마음이란 게 있어?

우습군

좋다, 날 원망 말아라

가요

어딜 도망가려고?

- 먼저 가요
- 난 상관 말고 빨리 가요

같이 가지 않겠다면
함께 있어요

눈꼴사나워 못 봐 주겠군
네놈들을 죽여 주마

빨리 가요!

배신자의 말로를 잘 봤지?

순순히 나와 함께 돌아가면
목숨을 살려 주마

날 이용해 악행을 저지르려고?

당신을 따라가느니
진상과 함께 죽겠어!

다 죽어 버려!

멍청한 것들!

살아 있어야만
천하를 제패할 수 있어

진상...

진상, 어딨어요?!

진상!

진상

진상, 정신 차려요

보 대협
황궁에는 어쩐 일이시오?

섭풍의 수배령을
내리신 것 때문에 왔습니다

그렇군

섭풍은 이미 무림 최대의 적이 됐네

그의 행방을 알아도
잡을 방법이 없고

조정의 장군들이 죽어 나가네

이러다간 겉잡을 수 없게 돼

폐하께선 용맥을 찾을 도리가 없어

거액의 현상금을 걸어
섭풍을 잡으시려는 거죠

백성을 위해 섭풍을 죽이고
용맥을 찾아다 주겠나?

아뇨, 섭풍을 죽이란 명을
거둬 주십사 하고 온 것입니다

중원을 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소

누가 섭풍을 잡을 수 있단
말씀입니까?

- 죽지 않으면 다행이죠
- 뭐라고요?

섭풍이 죽는 꼴은
제가 못 봅니다

- 보경운
- 걱정 마십시오

제 목숨을 걸고 반드시
두 달 안에 용맥을 찾겠습니다

- 정말인가?
- 물론입니다

두 달 내에 용맥을 찾기만 하면
섭풍을 살려 주겠네

정말이십니까?

그렇다네

섭풍이 이 마을에서
고수들을 해치웠다고 했으니

서둘러 이쪽으로 가 봐야겠군

며칠 전 여기서 싸우던
이들의 행방을 아시오?

내가 산허리에서
그 광경을 다 목격했죠

누가 이겼고 지금 어딨죠?

포위 공격당하던 사내가
낭떠러지로 떨어졌어요

섭풍이 맞아서
낭떠러지로 떨어졌다고?

네, 산속의 낭떠러지로요

그자의 눈이 붉은 색이었소?

그건 모르겠고 외팔이에
낭자와 함께 있었어요

외팔이에 낭자와 함께?

진상이라고 부르던 걸요?

대사형이?

진상!

경운

어혈을 제거해 곧 회복할 테니
걱정 말아요

다행이군요

지난 일을 잊어 줘서 고마워요
정말 면목 없어요

난 할 일을 했을 뿐이오
대사형을 간호해 줘서 고마워요

목숨을 걸고 날 구하려다

이 지경이 된 진상이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아가, 저게 뭔지 보렴

누구죠?
대체 무슨 짓이에요?

- 대체 무슨 짓들이에요?
- 끌고 가

이거 놔요!

- 큰일 났습니다
- 무슨 일이오?

험악한 놈들이
손님방을 점령했어요

- 내 아내는요?
- 모르겠어요

아리따운 처에 토끼 같은
자식까지 복이 터지셨군

초초와 내 딸은?

부하들이 데려갔으니 진정하라고

그러게 처자식 간수를
잘했어야지

- 잘들 있으니 걱정 마
- 이 비열한 놈!

처자를 살리고 싶으면
말조심하는 게 좋아

대체 어쩔 셈이지?

한 가지 일만 해 주면 돼

뭐지?

섭풍에게서 용맥을 뺏어다 줘

그럴 수 없어

네 맘대로는 안 될걸?

처자식의 목숨과 섭풍과의 우정 중
하나만 택해. 잘 생각해 봐

네 목적이 섭풍이라면
날 잡아갈 것이지

왜 비열한 수단으로
내 처자식을 잡아간 거지?

천하를 제패하려면
비열한 수단은 기본이지

감히!

웅패의 충복이 돼 봤자
좋은 꼴 못 봐

난 너와 달라

넌 웅패를 배반해
이 지경이 됐지만

난 웅패의 양자가 됐으니
천하는 우리 차지야

꿈 깨시지

웅패가 친아비까지 살해한 소인배를
신임할 거 같아?

네 코가 석자니
네 걱정이나 해

용맥을 찾을 때까지
네 처자식은 내가 돌보겠다

찾지 못하면
그들은 죽은 목숨이야

초초, 반드시 구해주겠소. 반드시

고맙습니다. 또 오세요

고맙습니다

이보게

네

저 관리들, 황성에서
이렇게 먼 곳까지 무슨 일로 온 건가?

섭풍이란 자에 대해
들어본적 있으신지요?

있소

그 자가 자평진에 나타나서
그 곳으로 잡으러 간다는 군요

- 안에 들어가서 차라도 하시죠
- 아니네, 고맙네

풍 사제가 신주서북에 있는
자평진으로 갔다는 건..

서북방향으로 갔다?
그곳에 친척이나 친구가 있나요?

서북...

그 방향으로 계속가면 풍사제가
태어난 주천으로 향하는데..

풍사제가 주천에서의 어린시절이
가장 행복했었다고 한적이 있네

그렇다면..

고향 주천리
'섭가촌'으로 간게 분명해요

여기가 섭풍이 태어나서
자란 집이에요?

이곳은 섭풍의 뿌리인 셈이군요

아름다운 추억이 많을 것 같아요

빨리 생각해 내서
내게 말해 줘야 해요

어머니!

이 풍경이 맘에 드세요? 드릴게요

어디서 난 거니?

- 아버지!
- 풍아, 가거라!

아버지!

풍아, 어서 가라니까
복수할 생각은 말아라!

섭풍, 도대체 왜 그래요?

마성의 기복이 심하니
어서 가자꾸나

안 돼요, 그럴 수 없어요

마도에 빠진 사황이 아들을 죽였듯
널 해칠지 모르니 빨리 가자

싫어요...

이대로 포기할 수 없어요

저마저 포기하면
섭풍을 도와줄 사람이 없어요

가까이 오지 마세요

내가 곁에 있으니
겁먹지 마요

힘든 고난과 역경을 다 견디고
여기까지 왔잖아요

우린 늘 한마음이고
우리의 사랑은 변함없어요

더 이상 마성에 휘둘리면 안 돼요

섭풍...

우리 둘이서 평범한 부부로
행복하게 살아요

피비린내와 칼은
이제 다 뒤로하고

악마로 변했던 섭풍은
깨끗이 다 잊어버려요

네?

섭풍...

몽

섭풍...

지금 날 부른 거예요?

날 알아보겠어요?

섭풍, 날 기억하고 있었군요

섭풍, 병아리가 알에서 부화했어요

병아리...

겁먹지 말고 만져 봐요

병아리를 해칠까 겁나겠지만
믿음을 가져요

섭풍은 다신
남을 해치지 않을 거예요

어서 만져 봐요

병아리는 섭풍을 겁내지 않잖아요

곧 마성이 다 사라질 거예요

정말 다행이에요

고마워요, 몽

왜 그래요?

너무 기뻐서요

따뜻하고 자상한 섭풍으로
돌아왔어요

다 몽 덕분이에요

그 말 한마디면 충분해요

누구지?

저흰 섭풍의 사형제들인데
몽 낭자와 의논할 게 있어서요

마침 잘 오셨어요

섭풍은 좀 어때요?

여기 있는 동안 마성이
많이 사라졌으니 걱정 말아요

안정을 되찾고 호전되고 있어요

정말이에요?

악마로 변했던 섭풍이 회복의
기미를 보일 줄 누가 알았나?

어떻게 갑자기 마성을
극복하게 된 거죠?

다 용맥 덕분이에요

천지의 영기가 담긴 용맥이
섭풍의 마성을 억제하는 거죠

그뿐 아니라 하늘이
몽의 정성에 감동하셔서

이렇게 빨리 회복된 거야

섭풍이 우리들의 이름을 부르면
정신이 되돌아온 거래요

우리를 알아보면 본성을
회복할 수 있단 건가요?

네, 이미 날 알아봤는 걸요

여기서 계속 요양하면 두 달 내에
완전히 마도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섭풍은 그나마 본성이 착해
복을 받은 거예요

허나 완전히 마성이 제거되지
않은 걸 명심하게

살육의 자극을 받으면
마성이 발동할지 몰라

그럼 섭풍이 자극받지 않도록
용맥은 잠시 그냥 두는 게 좋겠네

경운, 왜 그래?

실은 절심이
초초와 정아를 납치해 갔어요

용맥과 맞바꾸재요

그런 비열한 수법을 쓸 자는
웅패뿐이에요

상황이 꼬였으니 잘 상의해 보세

우선 들어가지

들어가지

어서

주공, 절심은 감감무소식입니다

이럴 줄 짐작했었다

용맥의 행방은?

섭풍이 섭가촌으로 갔답니다

섭가촌?

- 알았다, 물러가거라
- 네

친아비를 죽인 절심 놈이...

내게 반역을 꾀하고 있군

놈이 아무리 교활하다 해도

내 손아귀를 벗어날 순 없어

보경운

경운

초초, 정아!

가까이 오면 이들을 죽여 버리겠어

알았으니 진정해

용맥은?

그게...

섭풍에게 절실히 필요한 거라
뺏을 수 없었어

섭풍과의 우정 때문에
처자식을 죽이기로 작정했나?

진정해

운 사형, 무슨 일이에요?

- 빨리 죽여
- 경운, 안 돼요

- 빨리!
- 안 돼요

시키는 대로 해

- 안 돼요
- 빨리 해!

안 돼요!

운 사형...

섭풍... 미안해

초초와 내 딸을 위해
어쩔 수가 없었으니...

용맥을 차지했어!

- 용맥을 손에 넣었어!
- 용맥? 거기 서라!

꼼짝 마!

용맥을 내놓기 전엔 못 간다

넌 용맥을 빼앗을 자격이 없어

조정이 반역의 무리를
섬멸할 테니 잘난 체 마

어디 뺏어 보라고

내가 살아있는 한
용맥을 가져 갈 순 없다

용맥에 목맨 놈이니
용맥에 맞아 죽어 봐라

- 용맥이 부러지다니...
- 속았군, 가짜 용맥이었어

가짜일 리가 없어

황성에 이런 모조품은 차고 넘쳐
단돈 5냥이니 얼마든 사 주지

아냐, 가짜 용맥일 리가 없어

놈이 갔으니 일어나

- 내 연기 어땠어요?
- 어떻게...

- 어떻게 된 거죠?
- 별거 아니오

초초와 정아를 구하기 위해
우리가 연기를 한 거요

그럼, 용맥은?

절심이 가져간 건
저 어르신이 5냥 주고 산 가짜예요

진짜는 여기 있죠

- 제 42 화 끝 -

중국 드라마 천국
http://club.ipop.co.kr/china2008